수영 자유형 입문 초급반 일기
- 닌맘의 나를 그리다. -
필자는 두달전까지만 해도 종합격투기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종합격투기는 MMA(Mixed martial arts)라고 하며 입식과 그래플링을 넘나들며 다양한 격투 기술이 사용되는 스포츠입니다.
격한 운동이지만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아주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상대방과 싸워야 하는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종합격투기는 유독 부상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필자도 제작년 겨울 스파링 중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올 겨울에는 이제 나이도 있고 격투기를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했었는데 쉬고 있으니 에너지 표출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고 겨울철 다치지 않고 해볼만한 운동이 없을까 하여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 직원 중 한명이 집 근처 수영장을 다니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고 마침 초급반 회원을 모집한다고 하여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필자는 자유형은 할줄 알지만 시골에서 스스로 터득한 힘수영입니다.
힘수영은 말 그래도 힘으로 하는 수영으로 몸에 힘을 빼고 여유있게 쭉~쭉~ 나가는 강습 받은 수영이 아니라 힘으로 물을 밀면서 나가는 수영입니다.
상담원은 초급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1주일 2회 수업 받는 초급반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강습 첫날 약 15명 정도의 인원이 초급반에 있었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수영 강사의 간단한 OT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습시간, 자유수영 가능시간, 휴일시간 등 얘기를 들었고 수영복을 세제로 빨거나 탈수를 하면 안좋다는 것도 이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샤워 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수영장이 생각보다 엄청 추워서 괜히 겨울에 수영장 등록했나 싶었습니다.
수영 강사의 지시에 따라 몸에 열을 내기위해 수영장을 걸어 다녔고 곧이어 추위가 사라졌습니다.
몸풀기 후 음~파~ 하는 호흡법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음~파~ 음~파~ 하는 순간에 물이 입으로 조금 들어가길래 원래 이런건지 아닌지 잘 몰라 그냥 했습니다.
다음 순서로 물과 친해져야 하니 몸에 힘을 빼고 시체처럼 물에 뜨는 수업을 했습니다.
이거는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으니 역시나 맥주병 회원은 없었습니다.
초급반 수업 둘째, 셋째날은 발차기 수업을 했습니다.
몸에 힘을 빼면서 허벅지부터 발끝까지를 모두 이용하고 무릎은 굽히지 않은 상태로 발차기를 하는데 힘수영 할때와는 다르게 몸이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몸이 물 속으로 가라앉으니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더 잘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수영할줄 안다고 떵떵거렸는데 만만하게 봤던 자유형이 조금씩 어려워지려고 했습니다.
이날부터 잘하는 사람과 조금은 부족한 사람이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난 왜 잘 안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수영에 대한 흥미가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50분간의 수업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필자는 집에가지 않고 남아서 이날 배운거 연습을 했습니다.
천천히 발차기를 해보면서 어떻게 하면 앞으로 더 잘가는지를 느끼는 것 같았으나 이게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모든 운동이 처음에는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늘지 않아서 재미가 없으나 꾸준한 훈련과 노력이 있다면 어느순간 남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입니다.
겨울에만 수영 배우기로 했는거니 3개월만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 다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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